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사장상을 받고 대학졸업하다.

조현정이야기

대학다닐 때

이사장상을 받고 대학졸업하다.

  • 사립대학에서는 졸업식 날 최고의 영예는 단연 ‘이사장상’이다. 국립서울대학교는 대통령상을 주게된다. 1985년 졸업식을 앞두고 1월 초에 대학교에서 연락이 오기를, 그동안의 학교내의 활동상황을 고려하여 총장상을 주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몇 일 후에는 지역신문인 경인일보의 취재요청에 의하여 인터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한참 후인 2월초에 사회부기자답게 사전 연락도 없이 안양의 중앙병원(현,메트로병원)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는 곳으로 조선일보의 김민배기자와 사진기자가 찾아왔다. 조선일보는 해마다는 아니지만, 그 해 전국의 대학졸업생들 중에서 화재의 인물을 간혹 취재를 하기도 하는데 85년 졸업시즌에 맞춰서 사회부 데스크에서 취재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인물추천을 받아 왔다고 한다.


  • IBM-PC가 81년에 처음 발표된 후로 보급되기 시작한 컴퓨터가 세계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해외에서 음악 콩크루대회에서 큰상을 받은 사람보다는 84년 12월호의 월간지 코리아리크루트에서 다뤄진 인하대 조현정이가 좋겠다고 결정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당시 총 12면 밖에 않되는 조선일보의 사회면에 크게 다뤄진 이 기사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기사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후 학교에서 다시 연락이 오기를 품격을 최고로 높여서 이사장님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인일보는 중앙지에서 다뤄진 동일인물이라는 이유로 취재가 취소되었다.
    졸업식장에서 상을 받지 말고 이사장님 실에서 따로 받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이 있었기에 졸업식장의 행사는 끝나고, 이사장님 실에서 리셉션을 곁들인 수여식이 따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조중훈이사장님, 박태원총장님(86년에 주례를 서주신 분), 조양호이사(현 대한항공회장), 학교 보직교수님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해주셨다. 이 날 주요장면의 사진은 대한항공 사내보인 ‘창공’에 자세히 소개가 되었다고 함.
  • 해마다 성적이 가장 우수한 이에게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이사장상의 수장자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학교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가 강한 대학 인하대학교는 이 때 이미 벤처적인 사고로 최고상을 본인에게도 주었던 것이다.


  • 이 자리에서 조중훈이사장께서 누굴 위해 살겠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얼떨결에 “모교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더니 이사장님은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고 했다. 줏대 없는 대답에 대한 후회를 하고서는 그 후에 대화를 할 때마다 보다 더 신중하도록 노력을 했다. 그러나, 말의 빚도 있고, 큰상을 받기도 해서, 모교발전을 위하여 정말 많은 활동을 하게 되었다. 특히 95년 벤처협회를 만든 후에는 학교에 자주 찾아가서 세미나나 강의를 통하여 교수님들과 재학생들 상대로 70년대 이후에 계속 쳐져 가는 학교 선호도를 벤처로 승부하자고 선동(?)을 하고, ‘벤처가 강한 대학 인하대학교’라는 카피까지 정해주면서 설득을 했었다. 학교홍보 모델이 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의를 하고, 고3들을 위한 학교 PR강의도 하고, 97년 본인을 소재로 하여 국립영상제작소에서 만든 극장용 문화영화를 만들 때에도, 학교가 배경이 되게 하여 재학생 창업클럽에 대한 학교의 지원을 받아내기도 하고, 2002년 5월에는 뜻이 맞는 벤처동문(최성국회장, 황철주사장, 나종민사장)과 함께 보다 많은 후배 벤처기업가를 키워내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2300평 규모의 인하벤처창업관까지 건립을 해주었다.
    그리고, 2002년 10월 중앙일보의 전국대학평가에서 전국 10위라는 종합평가에 대한 감개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