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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공지사항
제목 장학금 문의드립니다.
작성자이름 김의래 등록일 11-02-04
조회수 3,871
안녕하십니까?
저는 만학의 길을 걷고 있는 올해나이 서른하나인 김의래 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귀 장학재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학교생활을 꿈꾸기엔 너무나도 다른 삶 이였습니다.
지체장애3급이신 아버지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신 어머니,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때부터 타 지역에서 공장일을 하게 된 누나...
그리고 할머니 집에 맡겨진 저....
그래서 인지 저는 사춘기 시절부터 방황을 참 많이 했습니다.
남들 다 싸고 다니는 그 도시락한번 , 다들 입는 교복한번 제대로 입어본적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등록금은 동사무소에 지원을 받았고, 군대도 생계곤란으로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사춘기시절에 방황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학교도 잘 다니지 않았고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대학 갈 돈도 없었고 , 그냥 세상을 원망하면서 열심히 살려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부를 안 한 것에 대해 후회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차버린 기회를 다시 만들어 보자 다짐했던 저는 그때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일을 해가면서 26이라는 나이에
지역에 있는 전문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나서도 저는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28살에는 근로 장학생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일본어학연수도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이였지만, 거기에서 저는 또 한번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 분야 저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어학교 재학시절엔 일본에 간지 3개월 만에 교내에서 일본어회화를 가장 잘하는 학생이 되었고 . 그걸 계기로 학교대표로 유학생장학퀴즈대회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사정상 어쩔 수 없이 어학교를 도중에 그만 두고 한국에 돌아와야만 했던 저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공부에 대한 끈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한국에서 어떻게든 일본어 관련 일을 하자,
그리고 그 안에서 또 한번의 기회를 만들자 라고 다짐한 저는,
계약직이지만 일본계회사의 반도체공장에 들어가서 3교대근무를 하면서
꾸준히 일본어를 공부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 일본유학시험을 보게 되었고.
올해에는 동경6대학중 하나인 法政大學에 합격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합격의 기쁨은 잠시뿐 이였습니다.
이제는 130万円 이라는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는 큰 벽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는 너의 나이와 집안형편을 생각해서 그냥 일하면서 살아가라고
이제 공부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제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같이 가정형편이 안 좋아서 공부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방황해야만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만약, 귀 재단에서 저에게 장학금이라는 인생의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의 은혜로 삼으며 그 장학금의 가치를 절대 떨어뜨리지 않는 , 나아가 저의 변화된 인생으로서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세상엔 아직 희망과 빛이 있다는 것을 주십쇼.
부디 저에게 기회를 주십쇼.
저는 해낼 수 있습니다!
꿈이 있기 때문에...

2011년 2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김의래 올림.

eurai@nate.com
011-441-1981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아이피 (122.♡.232.5) 작성일

  안녕하세요.
재단 담당자 장호중 입니다.
자세한 답글은 메일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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